5 December 2024
2024년 한해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는데요. 보안사고 역시 어마어마했습니다. 2024년 상반기는 데이터 해킹 사고가 다수 발생한 시기로 기록되었습니다. 2024년 상위 5개 데이터 침해 사건을 위험 노출 점수에 따라 순위를 매겨보았습니다. 위험 노출 점수란 노출된 기록의 양, 노출된 기록의 재정적 영향, 랜섬웨어(Ransomware), 데이터 민감성, 데이터 침해의 심각성, 규제 노출 등을 척도화한 점수입니다.
공동 TOP 1 : 1억 건의 민감한 의료 데이터, 다크웹으로 유출되다
1위는 Change HealthCare입니다. 이 회사는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험 청구 처리 허브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있고, 각종 신분 확인시스템이 철저히 관리되는 한국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 사건은 미국에서 꽤나 큰 피해를 발생시켰습니다. 미국은 거의 모든 보험사 및 의료기관의 정보가 전산화되어 있다 보니, Change HealthCare를 거치는 가운데,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약 1억건의 개인 및 의료 정보가 침해되었습니다. 추정 총 피해액수는 무려 179억 달러입니다.
이 사건에는 개인별 건강, 의료 기록이 포함되어 있어서 매우 민감한 사건으로 취급되었는데요. 보통 이런 데이터는 다크웹에서 가장 가치 있는 데이터로 취급받습니다. 건강/의료 데이터는 신원 도용에 쓰일 수 있고, 훔친 정보를 사용하여 무단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 법무부는 이 사건 이후 부랴부랴 Change HealthCare가 독점 금지법에 위배되는 것이 아닌지를 조사했지만, 사실상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공공에 준하는 인프라로 공공연히 기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공동 TOP 1 : 백그라운드 체크 기업인 NPD의 치명적 실수, 다크웹에서 거래된 개인정보
공동 1위는 National Public Data(NPD)입니다. 지난 4월에 있었던 이 사건은 단일 해킹피해로는 최악의 사건이었는데요. 무려 29억개의 기록이 유출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범죄 기록, 주소, 고용 이력을 포함한 각종 공개, 비공개 데이터를 수집하고 판매하는 소위 '백그라운드 체크' 업체였는데요. 도난당한 데이터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름, 주소 및 주소 변경 기록, 사회보장번호,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전부 노출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데이터는 다크웹에서 350만 달러에 거래되면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 해킹의 계기가 NPD의 한 브로커가 실수로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백엔드(backend) 데이터베이스의 암호를 실수로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NPD는 소송으로 인해 파산선언을 했지만, 천문학적인 유출 건수로 인해 피해가 어디까지 확산되었을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TOP 3: 해커와 협상을 하게 된 AT&T의 비트코인 40만 달러 지불 사례
3위는 AT&T입니다. 통화, 메시지 기록을 포함하여 1억 1천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대부분의 데이터가 유출되었습니다. 지난 3월에 한 번, 그리고 7월에 또 한 번 일어났는데요. 유출된 데이터 중에는 고객통신기록, 즉 이동통신 및 유선고객들의 전화 통화와 문자 기록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화와 문자의 전체내용과 개인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AT&T 측은 해명했으나 연락한 번호와 서로 연락한 횟수 등은 포함돼 있어, 몇몇 정보가 결합되면 특정 전화번호를 가진 개인 정보를 손쉽게 식별할 수 있게 되는 점에서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AT&T는 해커들에게 도난당한 정보 삭제를 위해 비트코인으로 40만 달러(약 5억 5천만원)를 지급했습니다. 해커는 돈을 받은 대가로 데이터를 지우는 화면이 담긴 7분 길이 영상 등을 넘겨줬다고 하는데요. 이는 유사한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피해사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액수입니다. 금융이나 의료정보와 같이 즉시 악용 가능한 민감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겠네요.
TOP 4: 런던 병원들을 마비시킨 랜섬웨어 공격, NHS의 보안 허점
4위는 영국의 의료 시스템인 NHS입니다. 이번에도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을 받았으며, 해당 공격은 NHS의 서드파티 벤더 중 하나인 시노비스(Synnovis)였습니다. 해당 업체는 NHS와 연계하여 혈액 검사와 같은 실험을 대행하는 병리학 전문 연구실입니다. 해당 데이터를 병원들과 연계하여 주고받는데, IT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NHS와 연결된 런던의 병원들이 마비되었습니다. 여러 건의 수술이 지연되기도 하고 각종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수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고, 사실상 영국 의료계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만약 공격자들이 환자들의 개인정보와 혈액형 정보를 가져갔을 경우 환자들은 후속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수 있기에 더 위험해집니다. 신원 인증을 주로 휴대전화나 인증서로 하는 한국과 달리 영미권에서는 환자의 의료정보를 통해 인증하기 때문에 특히나 더 위험입니다. 의료정보와 개인정보, PII(Personally Identifiable Information , 개인 식별 정보)가 결합하게 되면 사실상 개인 정보를 전부 확보한 것과 같기 때문이죠.
TOP 5: 테일러 스위프트 투어 티켓 44만 장 갈취, 해커들의 협박전
5위는 티켓마스터(TicketMaster)입니다. 이 회사는 콘서트, 극장, 스포츠 행사 티켓을 판매하는 업체인데요. 해킹범으로 주장하는 샤이니헌터즈(ShinyHunters)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 티켓 44만 장을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티켓마스터의 모회사인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에 8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해당 유출은 총 2억여 건에 달합니다. 유출된 정보 중 직접적으로 도용 가능한 티켓 정보만 해도 2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샤이니헌터즈는 라이브네이션 측에 100만 달러를 요구했는데, 자신들이 가진 데이터의 가치를 파악하고서는 800만 달러로 금액을 올렸습니다.
이번 티켓마스터 사건으로 유출된 데이터는, 자동화 기술로 단순 스크래핑하여 수집한 정보가 아니라 정제된 데이터이기에 더욱 문제가 됩니다. 스크래핑하지 않은 개인 식별 정보가 이 정도 규모로 유출된 건 사상 최초입니다. 일단 데이터가 도난당하면 피해자가 데이터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데요. 최소한의 조치로 암호화만 시행했더라도 이 데이터를 쓸 수 없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대규모 업체들의 해킹에는 관리자의 실수도 있지만 연결된 시스템이 있는 서드파티나 벤더, 혹은 스타트업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한국에서도 과거 전자책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나 명품 쇼핑 플랫폼 '발란'과 같은 스타트업 플랫폼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스타트업들은 핵심 서비스에 우선 투자를 하다 보니, 정보보호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설마 우리 회사가 해킹을 당하겠어?'라는 안일한 인식도 있죠. 단기간에 성장을 이루다 보니 규모가 커진 후에 회사 상황에 맞는 보안체계를 구축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뒤늦게 보안을 강화하려고 하면 직원들이 번거로운 일로 여기기도 하죠.
기업내 정보보호 책임자의 부재 : 조직 문화로 정착해야 할 보안의식
실제 소위 빅테크로 분류되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정보보호 책임자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개인정보 데이터를 관리하는 관리자를 고용하려 해도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소재를 짊어질 수 있기 때문에 꺼린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국내 다수 스타트업의 경우 아직은 직접 정보보호 인력을 제대로 갖추거나 초기비용부담이 큰 보안 솔루션을 직접 도입하기보단, 자체적으로 기본적인 보안이 된 업체를 활용해 그 안에서 자신의 서비스를 하려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합니다. 물론 현행법을 다 지키면서 경영을 이어가기에 업무량 부분에서 현실적으로 이행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규제를 다 맞추고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서류 작업하는 데만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기 때문이죠.
그래도 점차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커지면서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관련 인력을 채용하려는 움직임은 커지고 있습니다. CPO, CISO를 채용하거나 ISMS, ISO27001을 획득하는 등의 보안 강화를 여러 업체에서 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보안 솔루션 패키지나 어플라이언스를 도입하는 등의 활동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에 있어서 가장 취약한 부분에 해커들은 무조건 공격을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거기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보호하려는 조직 차원에서의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달, 구글은 '윌로우(Willow)'라는 양자 컴퓨터 칩을 공개했습니다. 구글은 윌로우를 통해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에 가장 큰 장벽이라고 불리던 QEC(Quantum Error Correction, 양자 오류 정정)를 해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거의 30년간 양자 컴퓨팅 분야의 핵심 과제였던 양자 오류 수정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입니다. 또한 오늘날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10^25년이 걸리는 표준 벤치마크 계산을 5분 이내에 수행했습니다. 윌로우, 5년이란 시간을 앞당기다 : 양자 오류를 넘어선 성과윌로우는 기존 반도체에 사용되는 트랜지스터 대신 '큐비트(Qubit)'를 사용해 정보를 처리합니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팅에서 정보를 사용하는 기본 단위로, 기존 컴퓨터가 순차적으로 0과 1을 계산하는 것과 달리 윌로우는 동시에 큐비트를 '얽어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 발생하는 문제가 오류인데요. 양자컴퓨터는 수많은 큐비트가 얽히고 떨어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오류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큐비트를 많이 사용할수록 오류가 더 많이 발생하는데요. 문제는 오류가 두려워 큐비트 얽는 과정을 줄이면 줄일수록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구글에서 네이처지에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3x3 인코딩 된 큐비트 그리드에서 5x5 그리드, 7x7 그리드까지 더 큰 물리적 큐비트 배열을 테스트했으며, 최신 양자 오류 수정 기술을 사용해 오류율을 기하급수적으로 줄여 실용화할 수 있는 임계 값보다 오류가 적게 발생한 것을 입증했습니다. 1995년 피터 쇼어(Peter Shor)가 양자 오류 수정 문제를 제기한 이래 최초로 거둔 성과입니다.이와 함께 중요한 기술적 진보를 달성했는데요. QEC 문제를 충분히 빠르게 해소되지 못하면 전체 계산이 완료되기 전에 큐비트가 가지고 있는 개별 정보가 손상되기 때문에 전체 계산결과가 의미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이 문제가 해소되면서 큐비트 배열에 오류가 누적되기 전에 충분히 계산을 완료할 시간이 확보되면서, 큐비트 배열 전체의 수명이 개별 큐비트의 물리적 수명보다 긴, 소위 ‘손익분기점을 넘는(beyond breakeven)’ 결과로 이어진 것입니다.이런 QEC 능력의 향상, 자동 감지/수정 기술이 발달하면서 1. 양자 중첩 상태(quantum superposition)의 안정성이 높아져서 더 많은 큐비트를 계산에 동원할 수 있게 되었고, 2. 양자 결맞음(quantum coherence) 시간의 증가로 정확한 계산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증가,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에 보다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된 것입니다. RSA 암호 체계의 위기: 양자 컴퓨터의 도전문제는 이로 인해 기존 암호 체계가 큰 충격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WSJ(월 스트리트 저널)은 "양자컴퓨터 기술을 악용한다면 해커가 비트코인 암호를 풀고 디지털 지갑에서 코인을 훔쳐낼 수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그러한 이유에서인지 구글의 발표 직후 순간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일시적으로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현재의 암호 체계, 즉 암호화폐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암호체계가 RSA라는 체계이기 때문입니다.공개 키 암호화 방식(RSA) , 그 중에서도 현재 주로 사용하는 RSA-2048을 쓰는데요. RSA-2048은 서로소인 두 소수를 곱해 617자리 수를 만들어서 해당 숫자로 암호화를 하는 것입니다. 페르마의 소정리를 비롯해 수많은 수학적 방법을 동원해도 자리 수가 큰 숫자를 이루는 큰 소수를 빨리 찾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제시된 논문에 따르면 '슈노르의 알고리즘(Schnorr’s algorithm)', '양자 근사 최적화 알고리즘(Quantum Approximate Optimization Algorithm, QAOA)' 등을 사용해 소인수분해를 하는데 커다란 발전을 거두면서 RSA를 위협한다는 이론이 있었습니다. 실제 RSA-2048의 경우 양자컴퓨터의 성능이 4099큐비트에 도달하면 10초 안에 암호체계를 풀 열쇠 값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양자 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암호: 양자 저항성의 역할 반면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터가 충분한 큐비트를 갖춘다면 현재의 암호화 기술을 훨씬 빠르게 해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동의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려면 약 5년에서 1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윌로우가 한 번에 동원할 수 있는 큐비트는 105개인데, 비트코인이 사용하는 암호화 알고리즘을 깨기 위해서는 100만 개의 고품질 큐비트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구글 대변인 역시 윌로우는 현재의 암호화 기술을 해독할 수 없으며, 암호화폐와 양자 기술은 공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구글 대변인의 말과 달리 세상에 못 푸는 암호라는 건 없습니다. 왜냐하면 암호는 풀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암호화라고 하면 정보를 못 알아보게 만드는 걸 떠올리지만, 사실 암호화의 진정한 의미는 열쇠를 가진 사람이 쉽게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정보를 모든 사람이 못 보게 하려면 그냥 삭제하면 되겠죠. 하지만 암호화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것은 정보를 지우는 것이 아닌 정보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복호화가 가능해야 하고, 그러기 위한 열쇠값이 필요하게 됩니다. 어떤 방식이든 접근시도와 오류를 반복하다 보면 암호는 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호를 푸는데 드는 노력이나 비용이 암호를 풀어서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적으면, 해커들은 굳이 암호를 풀기 위한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양자 저항성을 가진 새로운 보안 알고리즘: 창과 방패의 경쟁1980년대에 최초의 양자컴퓨터 이론이 제시되고 2000년대부터 실용화된 양자컴퓨터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호 알고리즘이 쓰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양자 저항성(Quantum Resistance)' 때문입니다. 양자 저항성이란 양자컴퓨터가 암호화 기술을 해킹을 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비현실적으로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한 경우를 말하는데요. 현재 여러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AES-256 암호화 알고리즘의 경우 이런 양자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론적으로 6천 큐비트를 넘어선 양자컴퓨터의 경우 암호 해독이 가능하지만, 바이너리 키의 크기를 간단히 512 바이트로 늘리는 것 만으로 암호 해독하는데 필요한 큐비트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사실상 해독이 불가능하게 됩니다.하지만 이런 AES 체계는 단방향 암호체계이기 때문에 이 암호체계만으로 모든 영역에 다 적용하는 것은 힘듭니다. 이미 미국 국가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는 2020년에 격자 기반(Lattice-based)의 NTRU, SABER, CRYSTALS-KYBER, 키 캡슐화 체계(PKE/KEM), FALCON, CRYSTALS-DILITHIUM과 같은 전자서명, 다변수 기반(Multivariate-based)의 Rainbow-Gui 전자서명 등 양자 내성 암호 표준대상 후보 알고리즘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다변수 기반암호는 유한체 안에서 여러 변수를 포함하는 복잡한 이차 함수의 해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특성에 기반하는 암호 시스템으로 주로 이차함수를 사용합니다. 암호화 및 복호화가 다항식의 계산이기 때문에 부채널 공격(Side-Channel Attack)에 강합니다. 코드 기반 암호(Code-Based Cryptography)는 의도적으로 오류를 메시지에 주입해서 오류를 알고 있는 사용자만 메시지를 복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격자 기반 암호는 NP-hard라는 수학 문제에 기반한 것으로, 행렬처럼 쉬운 문제에 노이즈를 주어 조금씩 답하여 수학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때 사용되는 격자가 200차원을 넘어가죠. 그 외에 아이소제니기반(isogeny-based) 암호, 해시 기반(Hash-based)암호 등이 있습니다. 다가오는 양자컴퓨터 시대, 보안업계의 생존 전략은?양자컴퓨터의 발전과 비례하여, 암호화 방식 역시 발전하면서 창과 방패의 관계는 지속될 것입니다. 생성형 AI와 더불어 양자 컴퓨터가 기술적인 문제를 몇 단계정도 극복하고 발달해왔지만, 그에 따른 ‘방패’ 역시 ‘창'보다 더 강하고 신속하게 발달할 것입니다. 기존 보안업계 또한 뒤처지지 않도록 계속 발달하고,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한편 더욱 강화되는 새로운 규제 체계에 부응하고 실사용자들에게 신뢰를 획득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더욱 연마해야 할 것입니다.
Jan 16 2025
지식재산(IP)은 단순한 자산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혁신을 보호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허, 상표, 저작권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IP는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법적 분쟁과 재정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IP의 이중적 특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IP 자문과 이디스커버리(eDiscovery)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IP 자문의 중요성: 기회를 극대화하고 위기를 예방하다효과적인 IP 전략은 기업이 혁신을 보호하고, 시장에서의 지위를 강화하며, 경쟁사를 견제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특히 대규모 조직의 경우, IP 전략을 통해 제품 모방을 방지하고, 투자 유치 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IP 전략을 통해 제품 모방을 방지하고, 투자 유치 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IP 자문은 이러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요.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기업은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관리하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허 출원, 상표 등록, 저작권 보호, 영업 비밀 관리 등 다양한 측면을 포함합니다. 또한, IP 자문은 기업이 타기업의 IP를 침해하지 않도록 도와주며, 필요한 경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여 법적 분쟁을 예방할 수 있게 합니다. 이디스커버리 전략: 미국 소송에서의 필수 요소미국의 소송 절차에서 이디스커버리(eDiscovery)는 전자 정보를 수집, 보존, 분석, 교환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소송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 이디스커버리 절차를 통해 이메일, 메신저 기록, PDF, SNS 등 다양한 전자 문서가 증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IP 분쟁에서는 디지털 증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데요. 효과적인 이디스커버리 전략을 통해 기업은 필요한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분석하여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팀의 지원이 필요한 것이지요. 예를 들어, 국내 한 제조업체는 특허 소송에서 이디스커버리 도구를 활용해 경쟁사의 설계 변경 기록을 수집했습니다. 경쟁사의 침해 행위를 입증하며 유리한 판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디스커버리는 소송 초기 단계에서 기업이 필요한 증거를 신속히 확보하고 전략적 대응을 가능하게 합니다. IP 자문과 이디스커버리 전략의 통합: 성공적인 소송 대응의 열쇠IP 자문과 이디스커버리 전략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기업의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회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사전 IP 자문을 통해 기업은 잠재적인 분쟁 요소를 식별하고, 이를 기반으로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죠. 또한, 이디스커버리 전략을 통해 분쟁 발생 시 필요한 디지털 증거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합니다.1. 사전 예방 조치: IP 자문으로 분쟁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대비책을 마련합니다.2. 데이터 관리 체계 강화: 분쟁 발생 시 신속히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내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합니다.3. 디지털 증거 활용: 이디스커버리 과정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법적 대응에 활용하여 강력한 증거로 제시합니다.IP 보호와 활용을 위한 전략적 접근의 중요성지식재산(IP)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효과적인 IP 자문과 이디스커버리 전략을 통해 기업은 IP 분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귀사의 IP 가치를 극대화하시기 바랍니다.
Jan 14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