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October 2024
새로운 '토스트' 취약점이 공개되었습니다. 토스트란 PC 화면 하단에서 토스트처럼 톡 튀어나오는 팝업 알림을 말하는데요. 주로 프로그램과 함께 설치되는 광고 실행 프로그램에서 사용됩니다. 해당 취약점은 CVE-2024-38178로 윈도우 스크립팅 엔진에서 발생하는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입니다.
이번 취약점은 안랩과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 National Cyber Security Center)가 함께 분석, 결과를 발표하게 되었는데요. 해당 취약점은 윈도우 최신 보안 패치를 통해 해소되었으니 최신 업데이트를 당부드립니다. 이 취약점을 악용한 배후에는 북한의 해킹 조직인 TA-RedAnt가 있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과거 북한 관련 인물들을 대상으로 해킹 메일, 모바일 앱(APK), IE 취약점 등을 이용해 공격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률이 떨어진 IE의 취약점이 공격 목표가 된 이유
그런데 이상합니다. CVE-2024-38178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자바스크립트 엔진(jscript9.dll)을 통한 공격을 한다고 하는데요. IE는 거의 퇴출된 것 아닐까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익스플로러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토스트인데요. 요즘 쓰이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광고를 하드코딩 하지 않고 CDN에서 다운로드를 한 뒤에 보여주게 됩니다. 다양한 광고를 광고주의 요구에 맞춰서 바로바로 보여주기 위해서죠. 이 광고를 표시할 때 콘텐츠를 다운로드 후 WebView(웹뷰) 기능을 사용해 광고를 보여줍니다. 구현도 쉽고, 하이퍼링크와 이미지만 받으면 되니까 관리하기도 좋거든요. 이 웹뷰는 윈도우 프로그램에서는 대부분 IE 기반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특히 과거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일수록 더 그렇되. 이렇게 되면 IE에서 발생하는 취약점이 해당 프로그램에서도 똑같이 발생하게 됩니다.
토스트 광고 프로그램은 선택된 광고 대행사 서버에서 컨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팝업 창 형태로 표시합니다. 이때 서버는 광고 컨텐츠가 포함된 HTML과 JavaScript를 응답 값으로 주는데, Toast 광고 프로그램은 해당 응답 값을 IE 브라우저 또는 웹뷰 모듈을 통해 그려내어 팝업 광고창을 표시하게 됩니다.
그런데 구버전 자바스크립트 엔진에는 Type Confusion 취약점이 존재하는데요. Type Confusion 취약점은 메모리에 할당된 데이터의 실제 타입과 프로그램이 해석하는 타입이 일치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오류입니다.
문제 인지를 늦춘 자바스크립트의 기술적 특성
특히 자바스크립트는 그 특성 때문에 쉽게 문제를 알아채기 힘들었는데요. JIT이라는 컴파일링 방식 때문입니다. JIT이란 Just-In-Time을 말하는데요. 대부분의 응용 프로그램은 소스코드 그 자체는 배포하지 않습니다. 대신 소스 코드와 다양한 라이브러리를 컴파일하여 실행 프로그램의 형태로 배포하는거죠.
하지만 웹 환경은 다릅니다. 화면에 그려내는 빠른 속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소스 코드를 전송하고, 브라우저 안에 있는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직접 컴파일러링을 수행해서 실시간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거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사용하는 엔진은 차크라 엔진인데요.
이 차크라 엔진에서는 소스 코드에 있는 함수의 데이터 유형(Type information) 및 호출 횟수(Invocation counts)와 같은 정보를 분석, 함수의 프로파일을 생성합니다. 여기서 최적화된 기계 코드인 JIT’ed code를 생성, 여러 번 호출되는 코드가 탐지되면 바이트코드를 실행하는 대신 JIT’ed code를 실행하여 더 빠르게 프로그램을 동작시킬 수 있게 되죠.
이 JIT’ed Code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람과 달리 기계는 아직 시큐어코딩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생성된 함수는 취약점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매개변수(Parameter)로 정수형 변수(Integer value)를 입력 받는 함수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함수가 자주 호출되면. 차크라 엔진은 이를 여러번 호출되는 코드, 즉 hot 코드로 간주하고 정수형 변수를 전달받는 기계 코드를 만들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변수가 받는 파라미터의 데이터 유형을 정수로 예측하게 되죠.
이 때 매개변수를 정수가 아닌 다른 데이터 유형으로 전달하게 되면 Type Confusion이 발생, 이 오류를 악용하여 임의의 메모리 영역에 읽기 및 쓰기가 가능하게 됩니다. 공격자는 이 메모리 영역에 악성 코드를 적재, 실행하는 겁니다.
키오스크 등 구형 윈도우 OS 사용 시스템의 공통 취약점
이번에도 해커 그룹은 지원이 종료된 취약한 IE 브라우저의 엔진(jscript9.dll)을 사용하고 있는 토스트 광고 프로그램을 최초 침투 지점으로 악용했습니다. 지난 2022년 6월 IE 지원은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IE를 사용하고 있는 일부 윈도우 어플리케이션을 노린 공격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토스트뿐만 아닙니다. 키오스크와 같이 윈도우 OS가 임베딩 된 시스템 중 다수가 업데이트 없이 과거 버전을 꾸준히 쓰고 있는데요. 메뉴 정보 등을 받아오기 위해 키오스크 역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 취약점이 생각보다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격자는 특정 토스트 광고 프로그램이 광고 콘텐츠를 다운로드 할 때 지원이 종료된 취약한 IE 모듈을 사용한다는 점을 악용, 토스트 광고 프로그램이 광고 콘텐츠를 받아오는 국내 광고 대행사의 서버를 공격해 권한을 획득하고 광고 콘텐츠 관련 스크립트에 취약점 코드를 넣어 퍼트렸습니다. 이제 광고 스크립트를 받은 PC는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게 된거죠. 공격자는 감염된 PC에 원격 명령을 내려 정보를 빼내거나 다른 시스템을 공격했습니다.
이 악성 코드는 RokRAT 계열로 Ruby 스크립트를 통해 악성 코드를 수행하게 됩니다. 한번 광고 프로그램이 실행되어 악성코드가 배포되면 쉘 코드가 수행되는데요. 쉘 코드는 쉘 코드는 경유지로 쓰이는 클라우드 서버에서 1차 악성코드를 다운로드 받아 윈도우 탐색기 프로세스인 explorer.exe에 주입합니다.
이 악성코드는 먼저 실행되는 PC의 바탕화면과 작업표시줄에 등록된 파일, 실행 중인 프로세스를 분석하여 안티바이러스나 악성코드 분석도구가 있는지 확인하고, 분석도구가 없다면 2차 악성코드를 받아 시스템 정보를 수집, 해커에게 전송한 뒤 3차 악성코드를 받습니다. 3차 악성코드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악성코드의 본체 코드를 받고 Ruby Standalone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지속적인 공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장악하기 시작합니다.
북한 해커 소행으로 의심되는 악성코드! 최신 보안 패치와 사용자 주의 필요!
이번에 확인된 RokRAT 계열의 악성코드는 과거 2020년, 대북 관련 사이트가 워터링 홀 공격을 받으며 유포되었던 코드와 진행방식이 동일한데요. 공격 대상의 정보를 탈취하고 탈취한 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송하는 역할 및 공격자로 하여금 원격 명령을 실행할 수 있게 하는 창구의 역할로 만드는 거죠.
특히 이번 공격은 프로그램 내부에 쓰이고 있는 낡은 IE 웹뷰 모듈을 목표로 한 것으로, 해당 취약점은 지난 8월 정기 패치를 통해 공식 CVE 코드(CVE-2024-38178, CVSS 7.5)가 발급되고, Jscrpit9.dll에 대한 패치가 배포되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면 더 이상 피해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사용자가 토스트형 배너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피해 예방을 위해 사용자가 아무리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등의 보안 패치 업데이트를 진행하더라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패치와 함께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의 위협 행위자들이 정부 및 기타 민감한 조직에 대한 공급망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IT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추구했다"고 하면서 사업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2017년 이후 3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훔쳤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2023년 한 해에만 6억 달러에서 1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 탈취 사건에 연루, 여기서 훔친 자금을 통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재원의 절반 이상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MS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해킹과 함께 랜섬웨어 사업에도 뛰어들고 있으며, 변종 랜섬웨어를 통해 얻은 수익과 기술을 통해 미국과 한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 조직에도 지속적으로 공격을 가하는 등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미국여행시 필요한 ESTA(전자여행허가, Electronic System of Travel Authorization)에 대한 원활한 승인절차 및 진행이 안되면서 국내 유수 기업직원들이 미국 출장을 가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특정 세력에서 일반시민의 SNS 신상정보를 미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하기 때문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상근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특정세력에서 일반인이 아닌 유명인사에 대한 신고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특정세력에서 전세계의 언론들과 유명인 SNS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해외 언론에 나올만한 흉악범으로 지명된 사람은 ESTA발급이 거절된다는 거죠. 과거에도 반복된 괴담 : ESTA 논란과 CIA 연관설의 실체실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보수 성향 네티즌 사이에서 유명인 및 일반인의 SNS를 CIA에 신고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블OO, 디OO와 같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미 대사관측은 여기에 대해 "CIA는 미국 비자 및 이민 신청을 판단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주미 대사관은 "미국 비자 및 이민 사안은 미국 국무부와 국토안보부에서 처리한다. 정보 기관은 미국 비자 또는 ESTA(전자여행허가) 신청을 판단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역시 이 소문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미국 비자와 이민체류 업무는 정보기관(CIA)의 업무와 전혀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CIA는 중앙정보국으로서, 미국의 안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종합평가하고 필요한 대상에게 정보를 배포하며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와 관련된 기타 역할과 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외국인 비자 발급 및 입국심사와 같은 직무와 무관하죠. 그리고 개인의 정치적 성향은 공식적으로 외국인 비자 심사 지표로 부적합하다 라는 말도 했습니다. 주미대사를 지낸 안호영 경남대 석좌교수는 "CIA가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얘긴 처음 듣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6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2018년, CIA에 신고를 당하면 미국에 입국이 금지되고 자녀 유학도 어렵다는 가짜 뉴스가 돌았는데요. 2016년 당시 '일OO' 커뮤니티에서 박근혜 탄핵을 지지한 사람을 신고했다는 인증이 있었던 거죠. JTBC 뉴스룸 측에서는 2018년 12월 4일 팩트 체크를 통해 "주한미국대사관 측에 문의결과, 이런 정보를 예의주시하고는 있었는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일OO들은 이런 허위 신고와 함께 당시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탄핵 무효 청원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SNS 데이터와 ESTA 거절: 진실과 허구의 경계AI와 LLM(Large Language Model)모델의 발달과 함께 괴담 또한 더욱 확장되어 돌아왔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ESTA 거절에 대해 '<팔란티어>가 ICE(미국이민세관단속국)에 <FALCON>과 ICM(Integrated Case Management system)소프트웨어을 제공해서 대규모 데이터 분석 및 개인 추적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이민자 단속 및 추방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ESTA의 거절이 되는 것이고 CIA에 신고하는 것은 유의미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물론 대부분의 가짜뉴스가 그렇듯, 약간의 진실 속에 허위정보를 숨겨두거나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영어 약자나 기술 용어를 사용하면서 기만하고 있는 것인데요. 미국은 실제 신청자의 SNS 정보를 수집, 비자 발급 심사 과정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2019년부터 미 국무부는 이민과 비이민 비자 신청서를 개정했습니다. 최근 5년간 사용한 소셜 미디어 아이디를 기록하게 한거죠. 수집하는 정보는 페이스북(메타), 인스타그램, 트위터(X), 링크드인 등 20여가지의 소셜 미디어 아이디이며 이메일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국외여행 기록, 과거 이민법 위반 여부, 친인척 테러 관련 여부를 밝히게 했습니다. 미국에서 2015년 샌 버너디노 총격 사건 범인이 범행 직전 SNS에 'IS 충성 서약'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SNS 스크리닝을 테러 방지 대책으로 선정하여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또한 ICE는 2014년 팔란티어와 4,1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고 ICM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유지,및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FALCON은 사용자가 복잡한 데이터 세트를 검색, 분석 및 시각화할 수 있는 독점 소프트웨어 제품인데요. FALCON 시스템에는 FALCON Data Analysis and Research for Trade Transparency System (DARTTS), FALCON Search and Analysis System (SA), FALCON-Roadrunner System을 포함한 여러 모듈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FALCON-DARTTS는 자금 세탁, 밀수 및 기타 수출입 범죄를 포함한 무역 기반 범죄와 관련된 데이터의 이상을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FALCON-SA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검색, 분석 및 시각화 할 수 있게 됩니다. 추세 분석을 수행하고 무기 및 기술의 불법 거래와 관련된 조사 단서를 생성하는 것 말입니다. ICM 시스템은 ICE의 기존 TECS 시스템을 현대화, ICE가 부서 내부 및 부서 간 조사 기록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ICM과 외부 정보 저장소 간의 정보 이동을 제어하는 인터페이스 허브, 정보 공유 및 보고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사건 정보를 저장하는 HSI 데이터 웨어하우스, 소환장 또는 기타 수단을 통해 얻은 사건 관련 통신 정보를 저장하는 TLS 애플리케이션(및 Pen-Link와의 인터페이스)인데요. 실제로 ICM 자체가 뭔가 특별하게 하는 것은 없다는 걸 알 수 있죠. EPIC이 지적한 FALCON 시스템: 데이터 분석의 위험성 - (참고링크)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020년, EPIC (Electronic Privacy Information Center)는 ICE/팔란티어의 대량 감시에 사용한 것에 대한 정보 공개법 소송에서 합의, 관련 데이터를 받는 한편 수집하는 데이터를 제한하고 개인정보 보호법에 대한 면제 범위를 좁히고 일상적인 사용 공개를 삭제할 것을 촉구한 적 있습니다. 소송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이죠. 해당 시스템이 현재 상황에서 광범위한 범위로 악용에 가깝게 이용될 가능성은 적으며, 지금의 ESTA 승인 제한 이슈와도 밀접한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ESTA의 승인제한은 지금까지 제도를 악용해왔던 사람들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더 많습니다.다만 괴담과는 별개로 지금까지 설명한 FALCON/ICM은 E-Discovery에서 사용하는 빅데이터 분석 도구와 유사합니다. 기본적으로 E-Discovery의 목적은 많은 양의 전자소송 데이터를 취합, 분석, 그리고 시각화 하며 AI를 보조도구로 사용하여, 사건과 관계 있는 내용을 빠르게 리뷰하기 위함에 있습니다. 실제로 디스커버리 솔루션 절차에서는 이메일, 전자문서까지 모두 확대해 증거를 수집하다 보니 엄청난 분량이 수집됩니다. 사건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더라도 수백 GB에서 수 TB 이상을 넘어가는 경우도 많죠. 개별적으로 영리기업에서도 내부 감사를 위해 E-Discovery를 사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해외소송 혹은 내부 감사를 위해 디스커버리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전문 기관에 의뢰하고 있죠. 기술 발전이 불러온 새로운 과제 : 데이터 분석기술과 투명성이번 SNS계정-미CIA 신고사건은 괴담으로 일단락되었지만, 이 배경에 있는 기술적인 요소와 더불어 우리나라가 고민해봐야 할 요소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최근 3년간 미국 법정에서 특허 관련 피소를 가장 많이 당한 국가는 한국이기 때문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영역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유의미한 분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 더욱 증가될 데이터 분석이나 해외 소송, 그리고 더 나아가 오픈 소스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여 안보 등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데이터의 수집과 처리 등이 투명하게 되도록, 또 기술을 받아들여 소송 등에 사용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죠.
Jan 02 2025
반도체 산업은 첨단 기술이 집약된 분야로, 글로벌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영업기밀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유출 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은 법적·기술적·조직적 관점에서 다양한 보호 조치를 강구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업비밀유출의 정의, 실제 사례, 법적 대응 방안, 그리고 기업이 취할 수 있는 예방 조치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영업비밀유출의 정의와 보호 요건영업기밀은 단순한 정보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에 따르면, 영업기밀은 공공에 공개되지 않았으며,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기업이 비밀로 유지하는 기술적·경영적 정보를 말합니다. 이를 보호받기 위해서는 비공지성(일반에 알려지지 않음), 경제적 유용성(가치 있는 정보), 비밀관리성(비밀로 관리됨)이라는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비공지성: 공공에 알려져 있지 않은 정보이어야 합니다. 경제적 유용성: 정보를 통해 실질적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밀관리성: 정보 보호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반도체 산업에서의 영업비밀유출 사례 반도체 산업에서는 기술 인력의 이직이나 경쟁사 간의 기술 유출 시도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2020년 국내 디스플레이 회사의 연구원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형 OLED 양산용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하려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법원은 주범들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는 등 총 5명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처럼 기술 유출은 기업에 재정적 손실 뿐만 아니라 시장 신뢰도까지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영업비밀유출에 대한 법적 대응 방안 영업비밀유출이 의심될 경우, 기업은 신속하고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형사 고소를 통해 유출자를 처벌하고, 민사 소송을 통해 유출 행위의 금지 및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출 행위에 대한 명확한 증거 확보가 필수적이며, 디지털 포렌식 등을 활용하여 증거를 수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기업의 예방 조치와 내부 관리 영업비밀유출을 방지하려면 내부적으로 철저한 보안 관리와 직원 교육이 필요합니다. 중요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한하고, 비밀 유지 서약서를 받으며, 정기적인 보안 점검을 실시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영업기밀의 유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업비밀유출에 대한 신고 포상금 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됩니다. 영업비밀유출 보호를 위한 법적 환경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업기밀에 대한 보호는 주요 이슈입니다. 미국의 DTSA(Defend Trade Secrets Act)와 유럽의 Trade Secrets Directive는 영업기밀 보호를 위한 강력한 법적 프레임워크를 제공합니다. 한국 역시 부정경쟁방지법과 산업기술보호법을 통해 기술 유출 방지와 처벌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술 유출 신고 포상제, 조기 경보 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기업의 기술 보호를 지원하고 있으며, 특허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데이터 보호와 정보 유출 방지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영업비밀유출 방지는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기업은 법적·기술적·조직적 대응 방안을 강화하여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Dec 31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