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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보안성의 핵심!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 Hash의 기본 개념과 기술적 원리

8 Octobe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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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텔렉추얼데이터입니다.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인사가 주장한 이후 보안성이 보장된 거래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것이 비트코인을 위시한 블록체인인데요. 그런데 막상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람들도 "그래서 어떻게 보안성이 담보되나요?", "위조 거래를 어떻게 방지할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쉽게 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거래를 위해 쓰이는 Hash화 된 지갑 정보를 판독하기 힘들고, RSA 암호화가 적용된 개인 키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기 좋지만 기실 대부분의 은행 등 레거시 거래에서도 이 정도의 보안성은 담보되고 있죠.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2개의 기둥, 합의 구조와 불변성

블록체인이라는 시스템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개념은 합의 구조와 불변성입니다. 합의 구조는 분산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노드가 네트워크의 실제 상태와 트랜잭션의 유효성에 대해 합의하는 것을 말합니다. 블록체인은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을 통해 이를 달성합니다. 불변성은 이미 확인된 거래(트랜잭션)의 변경을 방지하는 블록체인의 기능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트랜잭션은 보통 가상자산 전송과 관련이 있지만, 화폐가 아닌 다른 형태의 디지털 데이터 기록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합의 구조와 불변성을 통해 블록체인은 데이터 보안을 달성하게 되는데요. 합의 알고리즘이 시스템의 규칙을 준수하고 관련 당사자들이 네트워크의 현재 상태에 동의하도록 보장하는 반면, 불변성은 새로운 데이터 블록이 유효한 것으로 확인된 데이터와 트랜잭션을 온전하게 유지합니다.


​변하지 않는 보안의 핵심은 Hash간의 연결과 식별

이런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작용하는 기술은 암호화 기술, 특히 Hash라는 기능입니다. 해싱은 해시 함수로 알려진 알고리즘이 데이터 입력(어떤 크기든지)을 수신하고 고정 길이 값을 포함하는 정해진 출력을 반환하는 과정입니다. 

해시 함수의 핵심 기능은 입력 크기에 관계없이 출력은 항상 동일한 길이를 나타내고, 입력 값이 약간이라도 변경되면 출력은 완전히 달라져서 쉽게 추측하기 힘들 것, 그리고 입력 내용이 변경되지 않으면, 해시 함수를 아무리 많이 실행하더라도 해시 결과는 동일하다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해시는 블록체인에서 데이터 블록의 고유 식별자로 활용되고, 각 블록의 해시는 이전 블록의 해시와 연결되어 정합성을 갖도록 생성, 이를 통해 블록이 서로 연결되어 블록체인을 형성하게 됩니다. 또한 블록 해시는 해당 블록에 포함된 데이터에 연결되어 있어서 데이터를 변경하려면 블록 해시를 변경해야 합니다. 이 해시를 통해 일차적인 정합성과 불변성이 담보되죠.


만약 전체 연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면? 51% 공격의 가능성

요는 각 노드들이 해시를 통해 만들어진 블럭이 서로 맞는지를 통해 보안성이 담보된다는겁니다. 그런데 이 알고리즘에도 약점이 존재합니다. 비트코인은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을 사용해서 연산을 통해 일종의 문제를 가장 빨리 푼 노드에게 블록을 추가시킬 수 있는 권한을 줍니다. 

이때 나머지 노드들은 해당 블록이 유효한 거래인지 승인을 하게 됩니다. 절반 이상의 승인을 거치면 유효한 거래로 확인하고 블록을 블록체인에 연결, 모든 노드에게 전파하게 됩니다. 그런데 블록체인 전체 연산량의 50%이상을 보유한 채굴자는 압도적인 채굴량을 바탕으로 전체 네트워크를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게 되며 '51% 공격'이란 공격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정상적인 거래라면 A는 B에게 1 BTC를 송금하고 송금한 거래 기록의 트랜잭션이 실제 블록에 담기어, 블록체인에 연결이 됩니다. B는 자신의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연결되었기 때문에 A에게 돈을 주게 됩니다. 여기까지의 과정은 아래와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많은 노드들이 서로 경쟁하는 비트코인 시스템은 거래 블록과 이어질 블록을 연속적으로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가짜 블록은 더 짧은 블록, 소위 고아 체인이 되어 가장 긴 체인만 인정하는 합의 구조에 따라 네트워크에서 무시되고 삭제됩니다. 하지만 만약에 해시파워가 전체의 51% 이상을 보유한 생성자가 임의로 블록을 생성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개별 참여자의 이익 극대화가 만드는 보안성의 핵심

하지만 네트워크 51% 이상의 해시 파워를 보유했다는 의미는, 개인이든 그룹이든 엄청난 금액의 채굴기와 전기료를 감당하면서 네트워크에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경제적 유인이 작용하게 됩니다. 많은 비용을 투자한 마이너들은 채굴을 통해 얻은 보상이 유지 비용보다 더 높아질 것을 바라기 때문에 고아 블록이 발생하고 조작 거래가 발생, 블록체인의 신뢰도가 망가지기 시작하는 걸 바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본질적 구조 외에 아무리 트래블 룰이 적용되었다고 해도 사법기관과 거래소 간 KYC(Know Your Customer) 연계의 취약성, 거래소 자체의 난립으로 인한 피싱 거래소 문제, 거래소 자체의 지불준비율, 무엇보다 거래소를 통해야만 실물 경제에 쓰이는 현금으로 나올 수 있다는 문제점 등 다양한 한계가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시스템이 이렇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결국 기술적인 부분은 보조이며 각 참여자들이 시스템을 망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도록,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 시스템을 지키는 보안의 핵심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아직 완전히 완벽한 체계 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여기서 우리는 일반적인 보안에 대해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 뼈대 위에 시스템을 지킬 수 있도록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 나가는 것이야 말로 보안성을 담보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것 말이죠.


  • Cyber Security
  • 전자증거개시 진행 시 불리한 증거를 고의로 감춘다면?
    전자증거개시 진행 시 불리한 증거를 고의로 감춘다면?

    영미법 상 민사 소송에서 필수적인 절차로 진행하는 전자증거개시 제도, 국내 기업들도 해외, 특히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소송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제도이다 보니 다소 낯설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아직 많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전자증거개시 규정을 어길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소송 당사자가 스스로 불리한 증거를 공개한다고?국내 소송 기준으로 쉽게 이해 혹은 납득이 안되는 부분은 대부분 스스로 증거를 공개하는 디스커버리의 방식일 것입니다. 국내 민사소송에서는 각 소송 당사자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증거를 직접 수집하여 법원에 제출하지만, 미국 민사소송에서는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송 관련 증거를 스스로 정리해서 제출해야 합니다.물론 제출하는 증거 속에는 당사자에게 유리한 내용도, 불리한 내용도 포함되게 됩니다. 미국 소송 당사자인 양측이 소송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완전히 공개하기 때문에 국내 소송과 달리 증거 수집의 절차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만약 불리한 증거를 숨기거나 조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이런 미국 민사소송의 증거 수집을 위한 전자증거개시 절차를 알게 되면 당연한 의문이 하나 들게 됩니다. 증거를 숨기거나 조작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 말입니다. 특히 전자증거는 종이로 된 서류보다 조작이나 파기가 더 쉽기 때문에 전자증거개시를 회피하고자 하는 유혹이 더 강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진행하는 민사소송이 수백억, 수천억원대 규모라면 더더욱 재판의 결과를 좌우할 증거를 제출하지 않거나 조작하고 싶지 않을까요?물론 미국 법원에서도 소송 중 전자증거개시 규칙을 위반한 사례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위반 사례가 많은 편은 아니며, 대부분의 전자증거개시 절차는 완전히 투명하게 상호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고의로 전자증거개시 절차와 규칙을 위반하면? 벌금부터 최대 패소까지!이처럼 전자증거개시를 철저하게 지키는 배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위반 시 아주 강력한 제재(Sanction)가 가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미국 소송 중 전자증거개시에 관한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가해지는 제재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징벌적 벌금 및 상대방 소송 비용에 대한 벌금을 부과하는 제재, 특정 주장 또는 반론을 금지하거나 법원에 증거 관련 사안의 제출을 금지하는 ‘의의/방어 제지’ 그리고 판사가 공식적으로 배심원에게 ‘불리한 사실’로 추정하도록 지시하는 ‘불리한 추정’ 등의 제재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제재는 재판 없이 소송에서 한 당사자가 승소한 것으로 결정하는 ‘궐석 재판’입니다. 이럴 경우 자칫하면 대규모 민사 소송에서 패소하여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매우 강력한 법원의 조치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전자증거개시를 고의로 위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다만 고의성이 없더라도 증거를 누락하거나 훼손할 경우 제재가 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미국 민사소송 진행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기업과 함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인텔렉추얼데이터는 지난 5년간 150건 이상의 누적 진행 케이스 경험을 갖춘 전자증거개시 전문기업으로 국내 기업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과 전문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Oct 22 2024

    다시 시작된 기아 보이즈의 악몽? 미국 자동차 시장의 특수성과 API 취약점이 만든 새로운 차량 해킹 위협
    다시 시작된 기아 보이즈의 악몽? 미국 자동차 시장의 특수성과 API 취약점이 만든 새로운 차량 해킹 위협

    2022년 8월, 틱톡에서 소위 'Kia Challenge'라며 현대/기아 자동차를 훔치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구형 현대/기아 자동차를 노려 도둑질하는 영상이 유행처럼 번진 것인데요. 이런 도둑질을 하는 10대 비행 청소년들은 일명 '기아 보이즈(Kia boys)'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들에게 특히 현대/기아차가 먹잇감이 되었던 것은 취약한 보안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엔진 이모빌라이저' 장치가 없어 쉽게 훔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엔진 이모빌라이저에서 시작된 기아 보이즈 사태엔진 이모빌라이저는 도난 방지용 시동 제어장치로, 자동차 키를 꽂는 곳에 특정 암호를 저장한 칩을 내장하는 장치입니다. 차주가 이 암호와 같은 번호를 가진 자동차 키를 꽂아야 잠금장치가 해제되고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게 되죠.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은 차량 내 이모빌라이저 장착을 법으로 의무화했으며,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스마트키·버튼 시동 시스템 또한 이모빌라이저 기능을 기본으로 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선택 사항이었고, 구 현대/기아차의 취약점이 노출됐죠.실제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는 신고가 들어온 도난 차량 가운데 66%가 현대/기아차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는데요. 현대는 부랴부랴 모든 판매 차량에 자체적으로 이모빌라이저를 표준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구버전 차량들에는 문제가 있었죠. 이런 이유로 미국의 대형 자동차보험사 일부는 현대/기아 차량에 대한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아예 신규 보험가입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도 막지 못한 차량 도난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현대자동차측은 도난방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추산치로 약 830만대 규모의 업데이트를 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업데이트 이후 15시간만에 2020년 기아 옵티마(K5)가 도난을 당한 것이죠. 전문가들은 USB 케이블을 이용한 기존 도난 수법이 적용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측은 보완책으로 보안 키트를 추가로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했습니다. "우리가 제조한 차량은 모든 미국 안전 기준에 부합하거나 초과한다"면서도 "차량 절도 방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새 보안키트를 10월 1일부터 판매하겠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소송은 막지 못했습니다. 미국 내 여러 주에서 현대기아를 상대로 도난사건 발생에 관련해 집단소송이 제기되었죠. 위스콘신을 포함한 7개 주 법원에서는 최근 '설계 결함으로 차량이 도난당했다'며 현대차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었는데요. 현대측은 미국 당국이 요구하는 도난 방지 요건을 갖췄다고 맞섰지만 결국 최대 2700억 원 가량의 현금 보상이라는 합의점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차량 번호만 알면 원격 제어 가능? 새로운 차량 해킹 악몽문제는 현대에게 또 시련이 다가왔다는 겁니다. 차량 번호만 알고 있으면 원격제어가 가능한 희대의 취약점이죠. 지난 26일, 화이트 해커이자 취약점 현상금 사냥꾼 샘 커리는 자신의 유튜브에 '기아툴(Kia Tool)'이라는 커스텀 어플리케이션으로 2022년형 기아 EV6를 해킹하는 모습을 직접 게시했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던 걸까요?그 원인은 취약한 API 구조와 미국 시장의 특수성에 있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차량 딜러의 권한은 꽤나 큰데요. 우리나라에서 차량을 구매할 때는 자동차 제조 회사에 소속된 영업사원과 대리점에서 상담을 하게 됩니다. 영업사원을 거치는 구조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자동차 제조 회사에서 직접 고객이 사는 거죠. 고객은 원하는 차에 대한 옵션을 선택하고 대리점에서는 이걸 주문해 주는거죠. 주문대로 공장에서 생산해 주는거고요.하지만 미국은 '딜러가' 원하는 차를 딜러가 미리 주문해서 받고, 그것을 다시 고객에게 파는 시스템입니다. 또 한국과 달리 딜러는 각 주의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와 협상하여 번호판을 발급해주는 역할도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권한이 상당히 강력합니다. 고객들 차대 번호만 알고 있으면 고객 개인정보를 모조리 출력해 볼 수도 있고, 차량 소유주의 개인정보를 임의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 딜러가 되기 위해선 교육을 이수하고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합니다만, 이렇게 잠재적으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것 자체부터 보안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로 일어났죠.사물인터넷(IoT) 기능 위한 API에서 발견된 보안 취약점기아자동차 역시 시대에 맞춰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잠금을 해제하는 등의 원격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WebAPI를 사용해서 통신합니다. 문제는 이 API 서버의 구조였습니다. 앞서 딜러의 역할이 크고 많은 것을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딜러의 세션 키와 VIN, 차대 번호만 알고 있으면 특정 차량의 소유자 정보를 변경할 수 있게 됩니다.문제는 딜러로 가입해서 세션 키를 발급받는 것은 별다른 제약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딜러 시스템과 API 서버는 분명히 별개로 분리되어 있었지만, 이 딜러 시스템이 API 서버와 거의 동일한 API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서 도메인 앞부분만 변경하면 거의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공격자는 임의로 딜러 토큰을 생성하고 → 해당 토큰으로 공격 대상 차량의 VIN을 입력해서 개인정보를 받은 뒤 → 차량 소유자 개인정보를 공격자로 변경하고 → 차량 원격 조작 API 서버에 붙어 원격 조작을 수행, 차량을 탈취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그런데 이 취약점이 현대차에만 작동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게 문제입니다. 벤츠, BMW, 모든 일본차 브랜드, 심지어 롤스로이스까지 완전히 동일한 방식으로 차량을 탈취할 수 있었던 겁니다. 벤츠의 경우 이 딜러 계정으로 웹 사이트의 소스 코드가 담긴 Git 보관소에 접근할 수 있기까지 했습니다. 이것은 사람에 대한 라이선스 발급과 교육 등으로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았다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비지니스 로직 자체가 취약점을 가지고 있고, 가장 약한 취약점 고리가 드러나는 순간 보안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API의 근본적 보안 문제, 기술적인 안전장치 필요해기본적으로 API는 숨길 수 없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요즘 차량들은 모두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구조라서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이 매우 많기도 하죠. 물론 이 취약성은 지난 6월에 발견, 9월 26일에 모두 조치되었음이 확인 및 공개되어서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으로 차량을 탈취당한 피해자도 아직까지는 없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취약점으로 12개 완성차 브랜드 웹사이트를 해킹할 수 있었했고, 수백만대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이번 사건에 대해 스테판 새비지 교수는 "스마트폰 지원 기능을 통해 젊은 층에 어필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웹사이트를 통해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취약점을 늘렸다. 이러한 사용자 기능과 클라우드 기능을 휴대폰에 연결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공격이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많은 기업들이 보안 프로세스를 채택하면서 기술적인 방어만 중시하기도 하고, 업무체계 부분의 방어만을 중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항상 보안 취약점은 가장 취약한 연결고리를 끊고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그 고리가 제도 등의 문제로 개선될 수 없다면, 단순히 라이선스를 소유한 사람의 도덕성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이중 삼중의 방어장치를 통해 보다 더 꼼꼼한 방어 조치가 수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Oct 18 2024